굿 이브닝, J입니다.

제 포스팅을 기대 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지금부터 터키 여행 시작할게요~

 

터키 이스탄불은 몰타(Malta🇲🇹)로 가기 전 스탑오버로 잠깐 들렀던 곳이에요.

그래서 거창하게 여행은 못했지만 친절한 사람들 덕에 즐겁게 여행했던 도시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새벽 5시쯤 도착했던 것 같은데 숙소에서 무료로 픽업을 해 준다고 해서 바로 연락을 드렸더니 호텔 사장님이 데리러 오셨어요. 주무시다 깨신거 같았는데 너무 감사했답니다ㅠㅠ

 

제가 목에 작은 DSLR을 메고 있는걸 보시곤 사진 찍는 거 좋아하냐고 물어보셔서 그렇다고 하니까 괜찮으면 차로 구경을 시켜주시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너무 신나서 좋다고 대답했죠.

사장님 덕분에 짧은 여행 시간 동안 이스탄불에서 보고싶었던 모든 곳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아 아직도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 (Sultan Ahmet Camii)의 일출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 (Sultan Ahmet Camii)

우리가 블루모스크라고 잘 알고 있는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입니다. 직접 두 눈으로는 처음 보는 이국적인 풍경에 정말 외국에 왔구나 실감되는 순간이었어요.

너무 이른 시간이라 모스크를 개방하지는 않았는데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 (Sultan Ahmet Camii) 내부

사장님의 안내에 따라 내부를 살짝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모스크 내부에는 기도를 하는 공간이 있는데 터키 문화도 남성중심적인 문화이다보니 남자가 앞에서, 여자가 뒤에서 절을 한다고 하네요.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 (Sultan Ahmet Camii) 앞 정원에서

혼자 여기저기 사진 찍는게 안타까웠는지 사장님이 사진도 찍어 주셨어요.

새벽드라이브의 막바지에는 터키 사람들이 매일 마신다는 전통 차(이름을 까먹었어요 ㅎㅎ)와 맛있는 빵도 사주셨답니다.

 

친절한 사장님과 한컷

 

숙소 정보를 드리고싶어서 봤는데 예약내역은 남아 있지만 더이상 영업은 안 하는 것 같아요. 검색하면 호텔이 더이상 안나오네요.. 그래서 혹시 몰라 전화번호랑 주소는 가렸습니다ㅠㅠ

 

Booking.com 예약내역

 

체크인, 아웃 시간도 자유롭고 무료픽업도 해 주시고 개인실인데 방도 업그레이드 시켜주시고 숙소 주변 맛집이랑 관광지 정보까지 친절하게 적어주셔서 가성비 100000000이었어요. 많은 분들께 알려 드리지 못해 아쉬울 따름..

저는 침대가 5개 있는 방을 혼자서 하루동안 사용했었답니다!

 

대충 방 넓었다는 사진

 

방이 보이는 사진이 다 사라졌네요..ㅎㅎ

아무튼 이렇게 사장님과 드라이브를 하고, 호텔에 와서 짐을 풀고 자고 씻고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근처 레스토랑으로 갔습니다.

 

터키에서 첫 식사

 

J의 알아두면 쓸까 싶은 신비한 터키 식당 이용가이드

1. 사실 아직도 모르겠어요. 제가 왜 그 때 주문을 못했는지를..

제가 갔던 식당은 구내식당처럼 원하는 음식을 선택하면 직원들이 담아주고, 종류와 양에 따라 돈을 받는 식당이었어요. 그래서 음식을 고르고 있는데 직원이 지금은 주문이 안된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면서 저기 앉아서 조금만 기다리라고 하셔서 한 20-30분정도를 식당에 앉아서 멍하니 기다렸던 것 같아요. 제가 가만히 앉아서 왜 주문이 안되는 것인지 고민을 하고 있으니까 청소하던 직원들이 저를 보면서 쑥덕쑥덕 얘기하다 한명이 와서 뭔갈 얘기해주고, 다시 저들끼리 쑥덕쑥덕 얘기하다 한명이 다가와서 뭔갈 얘기해주고 그 상황이 반복됐어요. 아마 주문이 안되는 이유를 알려줬던 것 같은데 저는 터키어를 못하고 그들은 영어나 한국어를 못해서 의사소통이 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여차저차 시간이 지나니 와서 주문하라고도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괜찮았어요! 제 생각에는 가게의 브레이크타임이나 그런 시간이었지 않았을까 싶은데 저만 주문 못하고 옆에서 다른 외국인은 주문받아주고 해서 사실 뭐가뭔지 잘 모르겠다는,,

 

 2. 자연스러운 합석 

밥을 받은지 얼마 안돼서 손님이 엄청 많아졌어요. 저는 별 생각 없이 밥을 먹고 있는데 제 앞에 세 사람이 앉더라고요. 의사를 물어보거나 그런건 일절 없었구요! 그래서 아 이것이 자연스러운 이 나라의 문화이구나 생각하며 열심히 밥을 먹었습니다 ㅎㅎㅎㅎ 서로 다른 문화를 몸소 체험하고 자연스레 받아들일 수 있는 이런 것도 여행의 매력인 것 같아요.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시장으로 보러 갔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여행지에서 시 구경 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시장이 그 나라의, 그 도시의 특성을 가장 많이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어떤 물건을 파는지, 다른 나라와 어떻게 다른지 그런걸 비교해보면서 시장에 가 보시면 여러분도 시장 여행의 매력에 빠져보실 수 있을 거에요 ㅎㅎ

 

 

Istanbulkart(이스탄불카르트) 여기에 돈을 충전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요

 

시장에 가려면 버스를 타야 해서 이스탄불카르트를 구매했습니다! 사실 이스탄불카르트를 사러 가는 길도 험난했는데요.. 길거리에 있는 안내원 같은 아저씨들께 여쭤봤는데 영어를 못하셔서 우물쭈물 하고 있으니 다른 영어가 가능한 지나가던 행인분이 오셔서 또 도와주셨어요. 중간에서 번역 해 주시고 직접 데려다주시고 버스까지 태워다주셔서ㅠㅠㅠㅠ 다행이 무사히 시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터키인들 너무너무 친절해요♡

 

Grand Bazaar 입구
Grand Bazaar 입구

 

 

 

Grand Bazaar
가게에 들어와서 사진찍자던 아저씨

 

터키 Grand Bazaar에서 로즈향 나는 스킨이랑 석류 차랑 터키쉬딜라이트를 사고 여기저기 구경했어요.

J의 알아두면 쓸까 싶은 신비한 터키 시장 이용가이드

1. 캣콜링이 심하다

※캣콜링이란? 남성이 길거리를 지나가는 불특정 여성을 향해 휘파람 소리를 내거나 성희롱적인 발언을 하는 행위

보통 노상 희롱이라 표현하지만 성희롱까지는 아니고 속어로 집적거리는게 굉장히 심합니다.

위의 사진처럼 사진을 찍어달라는 사람은 한시간에 5-6명정도 만나는 것 같고, 그 외에 지나가다 눈만 마주치면 소위 집적거리는 사람들이 되게 많았어요. 어떤 사람들은 전화번호 알려달라, 또는 자기가 몇시에 가게 닫는데 끝나고 저녁먹자 등등 제가 그렇게 예쁘지도 않은데 엄청나게 말을 걸더라고요. 저는 그래서 중간에 엄마한테 전화를 걸기도 했어요. 말 좀 덜 걸까봐..

그래도 뭐 크게 달라지는 건 없었어요.. 혼자 다니는 동양인 어린 여자애가 신기했나봐요. 그래서 캣콜링이 싫으신 여성분들은 이왕이면 3명 이상 다니시거나 남성분들과 함께 다니시는걸 추천드려요. 처음엔 재밌었는데 솔직히 여행에도 좀 방해되고 나중에는 귀찮고 피곤하더라구요.

 

 2. 터키쉬 딜라이트(Turkish Delight)는 여러 지점 비교해보고 사도 늦지 않다.

터키 국민젤리 터키쉬 딜라이트, 사실 제가 엄청 기대했던 젤리이기도 합니다. 저는 젤리덕후거든요. 근데 생각보다 별 맛 없이 많이 달고, 가격대도 좀 있어요. 저는 좀 비싸게 산거같아요ㅠㅠ 그래도 나름 괜찮긴 했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견과류 들어간 젤리가 가장 괜찮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처럼 호갱이 되지 않으려면 5-6군데 가격 비교해보시고, 충분히 시식해보시고 사시길 바랍니다! 한번쯤은 사먹어볼만해요! 터키에 왔잖아요 ㅎㅎ

이렇게 시장 구경을 마치고 숙소에 들어가기 위해 다시 버스를 탔어요.

그런데 구글맵을 잘못 봐서 버스가 숙소 쪽으로 안가고 중간에 옆으로 꺾어서 부랴부랴 일단 내렸습니다.

그런데 눈 앞에 멋진 공원이 펼쳐져 있더라구요. 그래서 잠깐 산책을 하기로 했습니다.

 

버스에서 찍은 공원
공원 입구
혼자 산책

 

예쁜 공원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산책하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돌아다니니 신기하게 자기를 찍어달라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그래서 '...?'라는 생각을 하며 사진 찍어 드렸는데 사진 보시고는 다들 '굿'이라고 하시곤 쿨하게 떠나시더라구요 ㅎㅎ,,

 

숙소 가는길에 찍어드린 터키 아저씨들

 

이렇게 짧은 여행을 끝내고 저녁대신 먹을 것들을 이것저것 사들고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터키 명물 케밥
뭔가 터키스러워서 샀던 음료수들

 

 

네, 이렇게 26시간의 짧은 터키 여행을 끝내고 저는 다음날 아침 일찍 몰타로 떠났습니다.

사실 처음 도착한 도시가 너무 이국적이고 말이 안통해서 힘들기도 했지만 호텔 사장님, 카르트 구매 도움 주신 분들, 레스토랑 직원들 등 많은 사람들과의 인연으로 여행이 잘 마무리 된 것 같아요. 짧아서 아쉬웠지만 좋은 사람들 덕에 이스탄불의 둘러볼만한 곳들을 다 둘러보고 떠날 수 있었던 것 같아 만족스러웠던 시간들이었어요. 다음에는 이스탄불이 아닌 다른 터키의 다양한 도시들도 가보고싶네요.

 

마지막으로

J의 스탑오버(Stopover) 여행 꿀팁🍯

※스탑오버란?

승객이 항공여정으로 여행하는 도중에 어떤 시점에서 의도적으로 여행을 중단하거나 또는 도착 당일 다음 도시로 가는 연결항공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도시에서 다음날 출발하는 것을 말하며, 출발지와 종착지간의 중간지점에서 24시간 이상 도중 체류함을 말한다. 

 

스탑오버를 이용해서 짧은 시간동안 더 많은 곳을 여행할 수 있는데요, 스탑오버를 하실 때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욕심을 내는 것 보다 보고 싶은 곳, 가고 싶은 곳을 몇군데 찍어서 동선을 맞추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유명한 모스크와 시장, 두가지가 목표였기 때문에 그 둘을 모두 이뤄 만족스러웠습니다. 한번쯤 이용해보시면 여러분도 만족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저의 터키 여행을 함께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궁금한 점이나 피드백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공감과 댓글 부탁드려요!

다음에는 몰타에서 만나요.

그럼 👋

P.S. 본문 사진들 중 제 얼굴은 메이크업도 하지 않았고 장거리 비행 및 피로 등으로 망가진상태라 친구들에게 드로잉을 부탁했습니다.. 똥손인 저를 대신하여 드로잉을 해준 W와 M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다음 포스팅부터는 정상적인 사진을 사용할 수 있는 얼굴이길 기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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